공군 KT-1 2대 훈련 중 충돌 동반 추락...조종사 등 전원 사망
1일 오후 1시37분경...사천 제3훈련비행단 소속 학생조종사·비행교수 총 4명 순직...낙하산 작동 “확인된 민간 인명피해 없어...사고원인 파악 중”
2022-04-01 오동준 기자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의 공군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조종사 4명이 모두 순직했다.
공군은 1일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같은 기종의 훈련기 1대가 오후 1시 37분경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고 밝혔다.
계기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육안으로 지형지물 등을 파악하는 시계비행과는 달리 오직 조종석의 계기판에만 의존해 비행하는 방식이다.
사고 직후 KT-1 훈련기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져 낙하산도 펼쳐졌지만 탑승자 4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에 따르면 훈련기 2대에는 각각 학생조종사(중위) 1명과 비행교수(군무원) 1명씩 총 4명이 탑승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를 포함한 장비 28대와 인력 133명을 현장에 투입해 사고를 수습 중이다.
소방당국은 사천시의 한 교회에서 훈련기 파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완전히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공군은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으며,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