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북 탄도미사일 역량, 미 본토에도 실질적 위협”
미 하원 군사위원회 예산안 검토 청문회 서면보고서 밝혀 “역량 계속 강화…군사력, 근시안적 초점 물러설 기미 없어” “동맹국에 신뢰할 미사일 격퇴 역량 개발, 획득, 유지해야”
[국방신문=김응조 전문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이 미 본토에도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 합참의장의 평가가 나왔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 검토를 위한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무기 실험과 개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파트너, 그리고 미 본토에도 실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친 동맹국과 파트너국은 물론 미 본토에도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국민들과 한반도는 물론 역내 전역의 평화를 희생시키면서 군사력에 대한 근시안적인 초점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북한 미사일 방어와 관련 “지상기반 중간단계 방어(GMD) 체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상기반 중간단계 방어체계와 이 체계의 지속적인 현대화와 확장”을 거론하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포괄적인 미사일 격퇴 접근법에서 중요하고 효과적인 요소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등 적국들의 “미사일 역량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국, 파트너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 방어에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미사일 격퇴 역량을 계속해서 개발, 획득,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안보에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도 “우리는 다른 위험들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위험으로 이란과 북한을 함께 거론하며 “핵무기를 갖고 미사일 역량을 개발하는 북한으로부터 우리는 끊임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