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는’ 국방부, '순차적' 이사 준비 시작…지휘부·합참 5월14일 완료
부승찬 대변인 “합참‧국방부 지휘부 한미연합훈련 종료 후 이전 추진” 예비비 중 통신 네트워크 설치 비용 55억 원, 순수 이전 비용 30억 원 먼저 이동 일부 부서 위주 보안 문서 등에 대한 파쇄 작업 목격되기도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 예비비 360억원이 1차로 통과되면서 국방부가 7일부터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들어갔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이사 전문업체와 “오늘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휘부, 지휘 부서와 합동참모본부를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이사를 진행한다”고 본격적인 이사 착수 사실을 전했다.
부 대변인은 “특히 합참이나 국방부 지휘부는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종료 후에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이전 계획에 따르면, 장·차관실, 기획조정실장실, 국방정책실장실, 인사복지실장실, 작전·대비태세 부서 등 국방부 지휘부가 옆 건물인 합동참모본부로 이사를 완료하는 시점은 5월 14일이다.
국방부는 “국방부 본부 전 기관이 순차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이전 계획을 수립했다”며 국가 안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사 계획을 짰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 본청(신청사) 앞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먼저 이동하는 일부 부서들 위주로 보안 문서 등에 대한 파쇄 작업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국방부는 파쇄된 것 외 문서들에 대해서는 이사업체가 옮기는 과정에서 문서 보안 등을 위주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할 예정이다.
부 대변인은 국방부 소관 이전 비용 118억원과 관련 통신 네트워크 설치 비용 55억 원, 순수한 이전 비용 30억 원, 일부 시설 보수 비용 33억 원 등이라고 그 내역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은 국방부와 내부망으로 연결돼 있긴 하다”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어서 업무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 예산을 전용할 순 없다”며 “현 정부에서 국방예산을 전용하라 할 수는 없고, 추후 새 정부 들어오면 예산을 전용시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 대변인도 이와 관련 “순수하게 예비비를 통해서 (청사)이전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