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25 영웅 ‘웨버 대령’ 애도...“한국 자유·평화 힘써”

9일 별세...유족에 조전 보내 “고인, 평생의 희생정신에 경의” 인천상륙·서울수복작전서 활약...전역 후 기념재단 회장 맡아

2022-04-12     오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별세한 6.25전쟁 참전 용사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대령을 애도하며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고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보훈처도 유가족에게 조전과 추모패를 보냈으며, 한미동맹재단에선 웨버 대령의 자서전 발간과 함께 ‘웨버대령상’을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 발발 후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로 참전해 1950년 인천상륙작전·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해 2월 강원 원주 북쪽 324고지 전투에서 오른쪽 팔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하고, 1년여 간의 수술을 받고 현역에 복귀 후 1980년 전역했다.

이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아 워싱턴DC에 기념비 건립운동을 주도하는 등 6.25전쟁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고인은 생전에 “미국은 많은 국가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여러 전쟁에 참전해왔지만,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