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박진‧통일 권영세 장관 후보자 지명…외교‧안보 수장 인선 완료

차기 정부 2차 내각 명단 직접 발표…외교‧안보 주요 장관 인선 마무리 박진, 외교관 출신 4선 의원 “교착상태 빠진 외교 정상화에 기여” 기대 권영세, 통일‧외교 전문성 4선 의원 “북핵 해결, 남북 관계 정상화 역할”

2022-04-13     윤석진 대기자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왼쪽),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차기 국민의힘 박진(66), 권영세(63) 의원을 각각 외교부 장관과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지난 10일 이종섭(62)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이어 외교‧안보 분야 주요 수장 인선을 마쳤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차기 정부 2차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함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법무부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장관에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 등을 내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박진 외교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 등 2차 내각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외교관 출신의 4선 의원이다.

대미 외교 전략통으로 최근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을 맡아 7박8일 동안 미국을 방문해 미 조야의 유력 인사들과 한미간 사전 정책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08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워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 한‧영협회(Korea-Britain Society) 회장, 2017년 사단법인 한미협회 회장, 국회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 등을 맡아 외교가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1977년 외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1993년 김영삼 정부 때 대통령실 공보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2007년 이명박 정부 출범 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 분과 간사를 맡기도 했다.

지난 3월 대선 때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에서 글로벌비전위원장으로 윤 당선인의 당선에 기여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박 후보자에 대해 “외교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국가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사 출신의 4선 의원이다.

인수위는 권 후보자를 “당내에서도 중도 실용 노선을 견지하며, 개혁을 주도하고 여러 갈등을 중재한 관록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2002년 잠깐 변호사를 하다 그해 8월 재보궐선거 때 서울 영등포을에서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을, 2010년 국회 정보위원장을 각각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등 공신’으로 불렸으며, 2013년부터 2년여 동안 주중국 대사로 재임했고 현재 국회 한‧중의회외교포럼 회장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권 후보자에 대해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북한, 통일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주중 대사를 역임하며 국제적 감각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향후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원칙에 기반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