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도발 이어지면 상응 외교‧경제‧군사 조치 계속”
프라이스 대변인 “WMD‧탄도미사일 계속 우선시 보여줘” “북한의 모든 우려에 귀 기울일 용의…대화 징후 안보여” “중,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같이 계속 관여하는 것 중요” 북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주장에 ‘장사정포’ 지칭해 눈길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이 지난 16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런 도발을 계속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관련 논평 요청에 “이러한 (무기) 발사와 실험들은 북한이 역내 그리고 국제사회 안보를 희생시키면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도발에 전체적 또 부분적으로 대응해 일련의 외교적, 경제적 그리고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의 행동은 북한의 고조되는 행동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 한 그런 결과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사에 대한 미 국방부의 성명을 거론하며 “국방부는 북한이 장사정포를 시험발사했다는 북한의 성명을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주장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장사정포’로 지칭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반도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경고했다”며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현재 한국을 방문 중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특히 성 김 대표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모두 정기적으로 한국과 일본 측 대화 상대와 양자 혹은 3자 형식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모든 관여 속에서 북한에 외교의 문이 닫혀 있지 않고 여전히 열려 있다”며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는 대신 그들이 해 본 적이 없는 관여의 길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모든 우려에 귀를 기울일 용의가 있지만 이는 대화를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은 아직 이 대화의 통로가 열려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안타깝게도 우리의 초대에 응하지 않은 건 북한”이라며 “대신 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도발을 저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을 뛰어넘는 우리의 동맹과 협력했다”며 “유엔에서도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사일 실험에 대한 규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북한의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작성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초안에 대해 중국이 반대했다는 지적과 관련 “우리는 가까운 동맹인 일본, 한국뿐 아니라 역내 이해 당사국을 포함한 다른 관련국들과도 관여해 왔다”며 “물론 중국은 중요한 이해 당사국”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성 김 미 대표 등이 최근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가 중국과 같은 파트너들과 계속 관여하는 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