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방 40개국과 우크라 추가지원 논의…러 ‘3차 대전’ 맞불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3차 대전 위험 실재…과소평가 안돼” “젤렌스키, 협상하는 척만…우리 선의에 한계 있어” 경고도 미, 독 안보정상회의에 동맹국 외 중립국, 일본‧호주도 초청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국이 동맹국과 협력국 40개국을 독일로 초청해 26일{현지시간) 안보정상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 경고로 맞불을 놓았다. .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긴장 상황을 감안할 때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실재한다”며 “현재의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측은 협상에서 일방적인 요구만 하고 있다”며 “우리의 선의에는 한계가 있다”고 우크라이나의 협상 자세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협상하는 척만 하고 있다”며 “그는 좋은 배우”라고 조롱했다.
그의 발언은 서방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주말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함께 방문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군사 차관 3억2200만달러(약 4020억원)를 비롯해 동맹국과 협력국 15개국의 지원금을 포함해 7억1300만달러(약 89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독일 안보정상회의에는 유럽의 동맹국은 물론 오랫동안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 온 핀란드와 스웨덴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등도 초청해 중국 견제라는 다목적 포석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라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