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한미 관계 엄청 중요…전 세계 다양한 이슈 협력”

사키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보다 한국 먼저 방문 이유 설명 “순방 순서 너무 깊게 생각 않길…한국과 일본 모두 강력한 관계” 한미 정상회담 의제 “북, 중요한 부분…관계 강화 위해 계속 노력” 한국, 쿼드 합류 가능성엔 “현 시점서 예측할 것 없어” 일단 선긋기

2022-05-03     윤석진 대기자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사진=미국 백악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이례적으로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방문하는 데 대해 미 백악관은 “한국은 엄청나게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는 데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60년간 그런 적이 없었는데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한국과 미국이 “역내 및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협력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윤석열-바이든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물론 북한이 의제에 포함되고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해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과 대북 공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며 “순방이 가까워지면 소개할 게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해 논의 테이블에 더 많은 의제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에 이어 22∼24일 일본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21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 23일~24일에는 일본 도쿄(東京)에서 미일 정상회담 및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쿼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일본·호주·인도 4개국의 비공식 안보협의체로, 대중국 견제가 목적이다.

사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순방 순서 측면에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 모두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이 쿼드에 초대를 받을 경우 합류를 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질문엔 “현 시점에서 예측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엄청나게 중요한 파트너십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거듭 거론하면서 “우리가 한국과 관여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하지만 쿼드는 쿼드로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과 지속해서 관여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