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일정 분주...'군 통수권' 10일 0시 이양

청와대로 복귀해 10시 퇴임 연설...오후 6시 마지막 퇴근 자정까지 핫라인으로 직무수행...취임식 참석 후 사저로

2022-05-09     오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립현충원과 효창공원의 국가유공자 묘역을 찾으며 임기 마지막 날 공식 일정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을 끝으로 '군 통수권'을 10일 0시 새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넘긴다.  

문 대통령 부부는 9일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에서 헌화·분향을 마치고 현충문 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 모든 국무위원들과 악수하며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8인의 묘소가 있는 효창공원으로 이동해 독립유공자 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청와대로 복귀해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를 마친 소회를 담은 퇴임 연설을 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5년간의 소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 구성된 연설의 키워드는 감사와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참모진과 티타임을 겸한 일일상황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차 방한하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한다.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정문을 나선다.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로 자리를 옮겨 자정까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으로부터 핫라인을 통해 안보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으며 직무를 수행한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의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