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직통 대화 통로’ 생트집…“미국산 삽살개” 원색 비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통일의메아리’ 또 동원해 “대통령실, 백악관 부속기관으로 더 전락시키는 망국 통로 될 것” “2중 3중의 목사리…총알받이, 밑씻개, 젖짜는 암소 되란 것 뿐” “남조선은 안보 구걸 위해 상전의 요구대로 끌려다니는 머저리”

2022-06-02     윤석진 대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 동맹 발전을 위해 개설한 실무급 직통 대화 통로를 두고 대통령실을 미국 백악관의 부속기관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윤석열 패거리들이 요란스럽게 광고해 댄 직접 대화 통로는 남조선 대통령실을 미 백악관의 부속기관으로 더 전락시키는 망국 통로가 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친미 사대에 환장해 지배와 예속 올가미를 호신부처럼 여기며 제 흥에 겨워하는 현대판 돈키호테의 어리석은 추태”라며 “서로 간 직통 대화 통로란 올가미를 또 걸어 놨으니 남조선(한국) 당국은 미국이 잡아끄는대로 끌려 다니며 더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련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어 남한을 ‘바보’ ‘얼간이’ 등으로 지칭하면서 “미국산 삽살개 목에 2중 3중의 목사리가 더 채워진 셈”이라며 “말 못하는 짐승도 목사리를 걸면 싫다고 끙끙거리는데 오히려 그게 무슨 큰 경사인 듯 법석 떨고 있다”고 조롱했다.

아울러 “기운이 다 빠진 미국 상전 옷자락을 계속 부여잡으며 살길을 열어보려는 윤석열 패당의 꼬락서니는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라며 “상전을 위해 간도 쓸개도 다 빼 놓아야 하는 굴종이 숙명”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미국을 ‘지는 해’로 비유하고 “세계 제패 야망 실현에 미쳐 돌아가는 미국이 앞으로 남조선에 강요할 것은 더 충실한 총알받이, 밑씻개, 젖짜는 암소가 되란 것 뿐”이라며 “남조선에게 차례질 건 비참한 운명과 세기적 재앙 뿐”이라고 경고도 했다.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전날 게시물에서 한미 실무급 직통 대화 통로 개설을 두고 “미국 상전에게 행동 계획과 일거일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신속 보고하고 결론과 지령을 받기 위한 창구”라며 같은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 매체는 “남조선 당국과 미국 사이엔 벌써 오래 전부터 안보와 외교, 경제 분야 실무선에서 상시적 대화 통로가 존재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배와 예속, 굴종의 또 다른 올가미를 계속 자기 목에 걸고 있다”고 트집을 잡았다.

그러면서 “이제 남조선은 상전이 요구하는대로, 잡아끄는대로 끌려 다니며 더 큰 수치와 모욕을 고분고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사대 매국에 환장하면 이렇게 머저리가 되는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를 통해 우리 국방백서에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명시한 것과 이미 실시한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에 항시 안보 구걸하는 처지에 경망스럽게 까분다”고 폄훼했다.

그리고 “남조선 군부가 단단히 공포에 질려 있고 우리 공화국 무력에 위압된 것”이라며 “경박과 허세는 강세에 눌린 자들의 불안 심리만 반증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