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양국 이익 부합"
미 보수 학계·주요 인사 접견 “동맹 토대 한국 역할과 책임 확대” 에드윈 퓰너, 폴 월포위츠, 캐런 하우스 등…정몽준 전 의원 동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토대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미 관계를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국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미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이자 아시아연구센터 에드윈 퓰너 회장 등 미국의 학계와 전·현직 정부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격상시키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장시간 대화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한미동맹의 발전상이 아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저 역시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익에도 정확하게 부합한다”며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퓰너 회장 외에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미국기업연구소(AEI) 시니어펠로우 폴 월포위츠 박사, 캐런 하우스 하버드대 벨퍼센터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 미국대사관이 주최한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찾은 미국의 보수계 인사들이다.
퓰너 회장은 1970년대에 창립한 헤리티지재단을 중심으로 미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 보수 진영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퓰너 회장은 평소 핸드북 형태의 미국 헌법 전문을 지니고 다닐 정도로 개인의 자유, 시장 경제와 같은 보수적 가치를 강조하는 인물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에도 만난 적이 있다.
폴 월포위츠 역시 ‘네오콘(neo-conservative·공화당을 중심으로 하는 신보수주의자)’의 상징적 인물 중 한 명으로,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장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 등을 지냈다.
그는 약 30년 동안 7명의 미 대통령 아래에서 중동의 외교·안보 현안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 이사장도 동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