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미래형 시뮬·SW 시장 진출...훈련체계 업체와 상생협력

협력사에 영상시스템 공급...가격 경쟁력 확보 기대 국내 50% 점유 확보 및 1조원 규모 해외 공략 계획 맞춤 표준플랫폼도 계약...“비항공 분야 사업 확대”

2022-06-28     오동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훈련체계 전문업체인 한길씨앤씨, 바로텍시너지, 아이엠티 등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왼쪽부터)신용인 한길씨앤씨 대표,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 조자연 아이엠티 대표, 구칠효 바로텍시너지 대표. (사진=KAI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형 시뮬레이션과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KAI는 훈련체계 전문업체인 한길씨앤씨, 바로텍시너지, 아이엠티 등에 자체 개발한 영상시스템 표준플랫폼을 공급하고 안정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KAI는 이들 협력업체에 운용기술을 지원하며, 협력업체는 KAI의 영상시스템 표준플랫폼을 활용해 공군용 모션 시뮬레이터와 해군용 조종절차 훈련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영상시스템은 선명하고 몰입도 높은 가상화면을 구현하는 컴퓨터의 일종으로 시뮬레이터의 핵심 부품으로 알려졌다.

KAI는 “그간 국내기술 부족으로 고가의 외국 영상시스템을 전량 수입해 비용 압박이 있었다”며 “우수한 성능의 국산 영상시스템을 적용하면 협력업체의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KAI의 시뮬레이터 구성품 개발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향후 5년간 300억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시뮬레이터 영상시스템 시장에서 절반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1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에도 수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이날 상생협력 업무협약과 동시에 고객 요구도에 따른 맞춤형 영상시스템 표준플랫폼 공급계약도 진행됐다.

KAI는 바로텍시너지와 가상현실(VR)을 적용해 G포스(중력가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모션 시뮬레이터 개발용 영상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길씨앤씨와는 기초비행 헬기 시뮬레이터 개발용 영상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

KAI 관계자는 “메타버스 기반의 차세대 가상훈련체계는 장소·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항공은 물론 비항공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