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정책자문위서 유공자·유족 '직접 제안' 듣는다

보훈처, 6일 임시정부기념관서 위원회 출범식 개최 보훈 당사자들과 의사·기업인·언론인 등 44명 위촉 “정책 추진방향 구체화 및 눈높이 맞는 행정 구현”

2022-07-06     오동준 기자
국가보훈처는 6일 오후 2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정책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보훈처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국가보훈 발전을 위한 방향 설정에 국가유공자·유족을 비롯한 의료·기업·언론 등 민간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다.

국가보훈처는 6일 오후 2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정책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보훈 당사자인 청년 국가유공자, 유족, 군인. 경찰 등을 비롯해 의사, 기업인, 언론인, 작가 등 44명으로 이뤄졌다.

이는 기존 위원회가 보훈 전문가들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보훈정책 수립·추진에 있어 각계와 다양한 소통을 하겠다는 취지다.

보훈처는 “보훈정책 추진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은 물론, 국민과 보훈가족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훈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체계 구현’, ‘국가를 위한 희생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사회문화 조성’ 등 주요 정책의제별로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위원회 임기는 다음해 7월 5일까지 1년이며, 위원장은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맡았다.

인 위원장은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특별귀화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인 위원장의 조부와 부친도 각각 독립운동가와 유엔참전용사로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보훈명문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위원회에는 군 외상치료의 권위자이자 명예 해군중령인 이국종 교수, 공익적 회계감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김경율 회계사, 참전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등이 위촉됐다.

지난달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 이날 오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목함지뢰 영웅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이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또 국가유공자와 유족들도 위원회에 참여해 실제 보훈가족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여사를 비롯해 전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이 참여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 그에 맞는 보훈의 미래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위원회에서 국가보훈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제안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