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과 ‘동맹’ 조약 61주년에 “불패의 전략적 관계” 과시

노동신문, ‘조중 친선의 역사에 뜻 깊은 날’ 기념 기사 “시련 속 생사고락 함께 해…전략적 의의, 날로 부각” 김정은‧시진핑 집권 시기 “보다 높은 단계 승화 발전”

2022-07-11     윤석진 대기자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지난해 5월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에 실린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 이 사진은 지난 2018년 3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의 환영을 받으며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다.(왼쪽부터) 리설주 여사, 김 위원장, 시 주석,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자료 사진=북한 외국문출판사 화보 갈무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11일 중국과 동맹을 맺은 우호조약 체결 61주년을 맞아 “불패의 전략적 관계”라며 새삼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에 아로새겨진 뜻 깊은 날’ 이란 제목의 특별 기념기사를 통해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친선 관계로,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 1961년 7월 11일 북중 간 우호조약을 체결한 사실을 거론하며 “두 나라는 역사의 온갖 시련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굳건히 지켜왔으며 사심 없이 도와주면서 생사고락을 함께해 왔다”며 “조중 친선과 같이 두 나라 인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뿌리내린 특별한 관계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기에 북중 정상회담 등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북중 친선 관계가 “두터운 친분 관계에 기초해 보다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복잡한 정세 속에서 전략적 의의와 생활력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며 “(북중을)가시처럼 여기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이 중국의 발전 억제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중국 포위환’ 형성에 광분하고 있고, 북중 인민들 사이 친선과 단결을 허물어보려고 한다”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를 겨냥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북중 정상 간 친서와 축전 교환, 코로나19 사태 등을 언급하며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조약의 사명과 정신에 맞게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될 것”이라며 “조중 친선 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 인민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유대감을 내세웠다.

북중 우호조약은 정식 명칭이 ‘조중(朝中)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으로, 북한과 중국 간의 최초 동맹 조약이다.

이 조약은 1961년 7월 11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당시 북한 내각 수상이던 김일성과 중국 저우언라이(周恩來) 국무원 총리 사이에 체결됐다.

이 조약에는 북한과 중국 중 한 나라가 외국으로부터 침공을 당하면 상대방이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과 상대방을 반대하는 어떠한 동맹도 체결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반대하는 어떠한 집단과 어떠한 행동 또는 조치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