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폴란드와 패키지‧장기계약 ‘임박’…K2전차‧K9자주포‧FA-50 등

이달 안 ‘프레임워크’ 방안 체결…MOU보다 한 단계 더 진전 K2, 25년 180대‧30년 480대‧31년 이후 340대 등 10조원 K9도 670대 6조원 규모…FA-50 포함시 40조원대 큰폭 증가

2022-07-19     윤석진 대기자
K2 전차 기동 모습.(자료 사진=현대로템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폴란드가 ‘명품’으로 꼽히는 K2 전차 도입 장기 계약을 맺는다.

폴란드는 K2 전차를 긴급 물량으로 2025년까지 180대를 필두로 2030년까지 성능 개량 480대에 이어 2031년 이후로도 340대 도입 계약을 우리나라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폴란드와 이를 포함해 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등을 패키지 형태로 중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내용의 프레임워크(Framework) 방안을 이달 안에 체결할 예정이다.

프레임워크는 폴란드의 중장기 군 전력계획에 따라 무기체계 공급 수의계약을 맺는 것으로 양해각서(MOU)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된 계약이다.

폴란드의 요구대로 K2 전차 수출이 성사되면 금액만도 10조원이 넘어 사상 최다 물량, 최대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폴란드는 K-9 자주포도 2030년까지 6조원대 670대 납품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자료 사진=연합뉴스)

폴란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도입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많게는 40조원대 안팎의 K-방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나토 정상회의 일정 도중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 등 다방면에 걸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에 합의하는 등 대폴란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지난 5월 30일 방한했던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국방장관도 이종섭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당시 부아쉬착 장관과 뒤이어 폴란드 국방부 실무자들이 잇따라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K9 생산 한화디펜스 공장, FA-50 경공격기 체계 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국방장관(맨 오른쪽)이 지난 5월 31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했다.(자료 사진=현대로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