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족 위로
‘추모의 벽’ 제막식 참석…참전용사 부인에 감사 뜻 전해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며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나섰다.
SK는 최 회장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공원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 제막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전쟁 정전일을 맞아 열린 ‘추모의 벽’ 제막식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최 회장은 행사장에서 참전용사 유가족들을 만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최 회장은 한국전쟁 참전 영웅으로 한국전쟁 기념공원 건립을 이끌었던 故(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를 만나 손을 맞잡고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위로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추모의 벽’ 제막식 참석에는 양국 우호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한국 재계 리더로서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이다. 한국정부 예산 지원과 SK그룹 등 기업과 민간 모금 등으로 건립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한 뒤 존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회장(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추모의 벽 건립 기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기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추모의 벽은 한미동맹의 큰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건립 공사가 잘 돼 미국의 심장부인 이곳에 잘 지어지면 많은 사람의 기억에 계속해 남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나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등에 총 220억달러(28조8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규모 대미투자를 결정했다.
최 회장은 “한미 양국은 21세기 세계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고 S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