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북한 대표, 프놈펜서 두 번 조우해 ‘인사’만 나눠

4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장에서 만나 박진 “아세안 전문가로 들어…최선희 외무상 축하 전해 달라”

2022-08-05     윤석진 대기자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은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캄보디아 프놈펜 CICC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장에서 북한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한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예상대로 조우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4일 저녁 캄보디아 프놈펜 CICC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장에서 안 대사를 두 차례 만났다.

박 장관은 만찬장 입장 때 먼저 도착한 안 대사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아세안 전문가로서 합리적인 분이라고 들었다”는 덕담을 하면서 “최선희 (북한)외무상에게 취임을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안 대사는 이에 답례 인사를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과 안 대사는 만찬행사가 끝나고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도 다시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북한 대표인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CICC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북한 대표로 참석하는 안 대사는 4일 프놈펜에 도착했다.

ARF 외교장관 회의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역내 외교‧안보 협의체다.

안 대사는 이날 현지에 도착해서인지 만찬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착용한 캄보디아 전통 의상이 아닌 양복 차림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이번 회의 대표로 최선희 외무상 대신에 안 대사를 참석시켰다.

북한은 지난 8~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대미 전문가로 알려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 겸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