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中 대사 “사드 '공통 인식' 이미 달성…지속성 유지” 되풀이

11일 ‘중한 외교장관 회담 해석’ 입장문 “큰 도전 적절히 처리해야” “외교장관 회담, 안보 우려 존중·사드 등 민감한 문제 소통하기로” “양국 2017년 관련 문제 단계적, 적절한 처리 중요한 합의 이뤄”

2022-08-11     윤석진 대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지난 9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양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까지 11일 나서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 유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싱 대사는 이날 ‘중한(한중) 외교장관 회담 해석’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대내외 정세가 어떻든 양국은 이미 달성한 공통 인식과 양해를 견지하고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의 이날 발언은 한국 정부가 사드는 ‘자위적 방어 수단’이자 ‘안보 주권’으로 중국과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의 '3불1한‘(三不一限) 입장을 거듭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이어 한중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양국은 서로의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사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깊이 소통하기로 했다”면서도 “사드 문제는 양국 수교 이후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지적했다.

싱 대사는 사드 관련 한중 간 협의와 관련 “양국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 2017년 관련 문제를 단계적으로 적절히 처리하는 데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이는 중한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기본 전제이자 정치적 토대가 됐다”고 양국 간 ‘합의’를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사드 3불은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