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만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북 CVID 비핵화 완전한 지지”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12일 만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과 국제사회가 함께 목표로 삼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에 앞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런 목표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 방향과 관련 경륜에 기초한 의견을 듣고 싶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 방한 환영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최근 한국의 폭우로 인한 수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 “유엔은 항상 한국 국민, 정부와 연대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히로시마 평화기념식과 몽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나무심기 운동에 참석하고 이어서 여기 한국에 왔다”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우리와 세계 시민이 보면서 존경과 함께 열정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직면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 방향에 대해 총장님의 경륜에 기초한 고견을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은 유엔 활동에 있어 모범적인 국가”라며 “특히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선 한국이 분명히 지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이)유엔의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해 오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여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날 회동에는 우리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대통령실 이문희 외교비서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유엔 측에선 군축 담당 사무차장과 정무 담당 사무차장보, 기후변화 담당 사무차장보 등이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