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반도 전역 사정권 미사일 탑재 이지스함 동해 배치 추진

요미우리신문 보도…북 미사일 도발 대응 '선제 타격' 가능 ‘12식 지대함 유도탄’ 사거리 1000km 순항미사일로 개량 한반도 전역, 중국 동부 지역도 ‘선제공격’ 사정권에 들어 ‘2022 방위백서’에 ‘반격능력’ 보유 명시…‘선제타격’ 공식화

2022-08-17     윤석진 대기자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아시가라함.(자료 사진=일본 해상자위대)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일본이 ‘선제 타격’을 목적으로 현재 건조 중인 이지스함 2척에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장거리 순항미사일 탑재를 추진한다.

일본은 이 이지스함을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을 이유로 동해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유력지 요미우리신문(讀賣新聞)은 17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채택한 ‘2022년 방위백서’에서 자위적 목적의 ‘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해 ‘선제타격’을 처음으로 사실상 공식화 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주장해 온 ‘적 기지 공격 능력’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지상에 배치하려고 시도했으나 반발에 부닥쳐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안을 모색하던 방위성은 지난 2020년 12월 2척의 이지스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 이지스함에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탑재를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현재 8척의 이지스함을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구 열도((尖閣列島),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배치 중이다.

일본 육상자위대 ‘12식 지대함유도탄’(SSM).(자료 사진=일본 육상자위대)

일본이 계획하는 새 이지스함 탑재 미사일은 일본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유도탄’(SSM)을 사거리 1000km의 순항미사일로 개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거리 1000km 순항미사일을 동해에 실전배치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동부 지역도 ‘선제공격’ 사정권에 들어간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연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개 문건을 개정해 자위대의 반격능력 보유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동해에서 상시 활동하는 이지스함에 장사정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면 억지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선제타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 건조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