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한미 UFS 연합연습 ‘지휘’… 한국군으론 ‘처음’
러캐머라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지휘관 역할 바꿔서 진행 ‘전작권 전환’ 조건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위해 러캐머라 “미래사 구조 근거 지휘 임무 바꾸는 기회 중요”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한국군 대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쉴드) 연합연습을 지휘하는 기록을 세웠다.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UFS는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안병석 부사령관이 역할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다.
안 부사령관이 UFS를 지휘하는 것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만들어질 예정인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위해서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 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이 한국인 연합사 부사령관이 이번 UFS 때 지휘관 역할을 맡아 미래연합사의 FOC 평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을지 자유의 방패’ 22-2(2022년 후반기)는 작년에 양국 국방장관이 제시한 대로 미래연합사 구조에 근거해 안병석 대장과 내가 지휘 임무를 바꾸는 기회”라며 “미래(연합)사의 지휘관으로서 (현재) 부사령관이 처음으로 훈련을 지휘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전날 배포한 자료에서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도 UFS를 앞두고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미래연합사의 FOC 평가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안정적 추진 여건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FOC 평가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 2단계 조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한다.
1단계 조건인 기본운용능력(IOC) 평가는 지난 2019년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때 끝났고, 3단계 조건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는 추후에 이뤄진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UFS에 대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1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 중심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고도의 대비태세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UFS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철통같은 약속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