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보훈 성지 메모리얼파크' 용산공원에 만든다
보훈처, 30일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기본 방향·계획 논의 “국가 희생자 추모, 호국보훈 정신 새길 국가 상징 공간 조성”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주한미군 기지 이전 후 새로 만들어지는 서울 용산공원 내에 역대급 역사·보훈 시설인 가칭 메모리얼파크 조성이 추진된다.
보훈처는 30일 박민식 처장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메모리얼파크 조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F는 이날 회의에서 메모리얼파크 조성 사업의 기본 방향과 계획에 관해 논의하는 것으로 첫발을 뗐다.
보훈처에 따르면 메모리얼파크는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처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보훈 성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까지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보훈처의 계획이다.
보훈처는 이 사업과 관련 현재 건축, 조경, 보훈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앞서 보훈처는 지난 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용산공원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고 호국보훈 정신을 새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훈처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등을 용산 메모리얼파크 모델로 제시했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과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관,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기념 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 있다.
프랑스의 파리 앵발리드에도 프랑스의 역사적 위인들이 안장된 묘지, 군사박물관과 현대사 박물관 등이 있다.
보훈처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남산 안중근기념관, 용산 전쟁기념관·메모리얼파크, 동작동 서울현충원을 잇는 ‘역사와 보훈의 길’을 만들어 “국격을 높이는 명소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보훈처장은 “보훈처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메모리얼파크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가공헌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