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상, 한일관계 “윤 대통령 개선 의지 ‘환영’…긴밀히 협력”
외무성서 기자회견 “한일·한미일 협력 지금 이상 중요한 시기 없어” “일한 관계. 우호 협력 토대 건전한 관계 되돌리고, 발전시킬 필요”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현 시점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결정 안 돼”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2일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 “윤 대통령이나 박진 장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외무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표명한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긍정적’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대해 “(한일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 대응에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윤 대통령도 연설에서 마찬가지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호응했다.
그는 현 전략적 환경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 진전이 지금 이상으로 중요한 시기는 없었다면서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 온 일한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올 7월과 8월 일본 도쿄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잇따라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의 ‘조기 해결’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양국 간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또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 당국 국장급 협의와 관련 “한국 측의 노력에 관한 설명이 있었고, 일본 측의 입장을 전달한 후 앞으로도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