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포항서 장갑차 투입 인명구조 나서…군 “재난대응 부대 운영”
해병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 2대·고무보트 3대 투입해 구조 활동 육‧해‧공군 재난 신속대응 부대 7개, 탐색·구조 부대 15개 지정해 “신속기동부대 출동 대기…민간인 피해복구 작전 즉시 임무 수행” 국방부 “신속한 구조, 복구 지원 위해 중대본·지자체와 긴밀 협조” 군 피해 “경미한 수준…군 자체 조치 가능, 시설 피해 일부 발생해”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경북 포항시에서 현지 주둔하는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상륙돌격장갑차까지 동원해 피해 민간인 인명구조에 나섰다.
6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포항 침수지역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소형 고무보트(IBS) 3대를 투입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KAAV에는 해병대 장병과 포항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이 함께 탑승해 포항 시내 일대에서 구조작업을 비롯해 수색 작전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 1사단은 병력 1300여명, 차량 59대, IBS 11대, 양수기 6개 등 병력과 장비를 포항시 동해면, 대송면, 오천읍, 청림동 일대에 투입해 토사 제거, 배수 작업 등 피해복구작전도 펼쳤다.
해병대는 공군 탐색구조헬기 등 합동 전력을 지원받아 포항 지역 피해복구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해병대사령부는 “신속기동부대 출동 대기 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유사 시 언제, 어디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에 투입하여 즉시 임무를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에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포항지역은 이날 오전 시간당 100~2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고, 최대 풍속이 초속 25m인 거센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방부는 이번 힌남노 북상에 따라서 신속한 구조와 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 구조지원 기관을 지정하고 재난대응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립주민 구조 및 응급환자 발생 시 지원 등의 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될 재난 신속대응 부대 7개를 지정했다”며 “육해공군의 헬기, 수송기로 구성된 탐색·구조 부대 15개를 지정해서 육상과 해상, 탐색과 인명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군은 태풍으로 인해 피해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신속한 구조 및 복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중대본,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태풍으로 군이 입은 피해 상황과 관련 “현재 폐쇄회로(CC)TV 일부 작동이 안 되는 부분, 그리고 울타리가 전도되는 등 군 자체 조치가 가능한 경미한 수준의 시설피해가 일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9월 8일까지 예정된 동원훈련을 연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