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확장억제’ EDSCG서 구체적·효과적 방안 협의 기대”
방미 조현동 외교‧신범철 국방 차관과 면담…미 공약 재확인 조‧신 차관 “확장억제 실효성, 한미 공조 강화 중요한 시기” 미 전기차법 한국산 차별 조항 관련 우려 입장 다시 전달도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며 16일 열리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협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사령탑인 설리번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 EDSCG 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신 두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EDSCG 조기 재가동에 미국이 국가안보실(NSC) 차원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두 차관은 아울러 북한 핵, 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거론하며 “확장억제 실효성과 한미 간 관련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차관은 이와 함께 설리번 보좌관에게 미국의 ‘기후변화법’ 일명 전기차법 내용 중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우려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
또 내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등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지지도 요청했다.
조 차관은 이날 이와 별도로 미국의 스티브 샤벗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 소위원회 간사, 지미 고메스 민주당 하원의원을 만나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도 미국의 전기차법 제정으로 인해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게 미국 의회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미국의 두 의원은 이와 관련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면서 가능한 해소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