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명예보훈장관’ 위촉

보훈처,19일 위촉식...“첫 미션은 호국공원 아이디어 제시” 유엔참전용사 명예선양 및 권익증진 위한 자리...“공짜 아냐” 호건 “실질적 임무 감사”...추모의벽 건립 때도 거액 기부해

2022-09-19     오동준 기자
19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제1호 대한민국 명예보훈장관 위촉식에서 래리 호건(왼쪽)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보훈처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가 6.25 전쟁 유엔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 임무를 맡았다.   

국가보훈처는 19일 서울지방보훈청 호국홀에서 호건 주지사를 제1호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명예보훈장관은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의 명망 높은 인사들을 위촉, 유엔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권익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명예보훈장관도 공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호 명예보훈장관의 1호 미션은 바로 다름 아닌 용산공원에 들어설 호국공원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이라며 “그의 아이디어가 무엇일지 참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호건 주지사는 “단순 명예직이 아니라 실질적인 임무가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미국 공화당 유력 정치인인 호건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는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지난 7월 27일 미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준공된 ‘한국전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25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유엔참전국 유력 인사들에게 명예보훈장관을 맡기는 방안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명예보훈장관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6.25 전쟁 정전 70주년 사업을 22개 유엔참전국의 뜨거운 인류애와 공동의 희생을 기억하고,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