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항모 레이건함 23일 부산 입항…동해서 한미 연합해상훈련
방한 항모강습단,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 등으로 구성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도 한국작전구역서 훈련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해군 “군사대비태세 강화, 한반도 평화‧안정 위한 한미동맹 의지 보여 줄 것” 국방부 “미 전략자산 ‘시의적절’ 한반도 전개 한미 정상, 장관 합의 후속조치” 레이건함 입항 후 한미 해군 상호 함정 방문, 체육‧봉사 등 친선행사도 가져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아나폴리스함(SSN-760)이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한미 양국 해군 연합해상훈련을 펼친다.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함이 포함된 항모강습단이 한미 해군 연합해상훈련 참가와 양국의 우호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23일 부산 작전사령부 기지에 입항한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해군은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함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이건함의 부산 작전기지 정박 기간에 한미 해군은 상호 함정 방문, 친선 체육활동, 사회 복지시설 연합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레이건함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주일미군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미 7함대 예하 5항모강습단의 핵심 항공모함이다.
이 항모강습단은 레이건함을 비롯해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항모강습단장은 마이클 도넬리 준장으로 주한 미 해군사령관을 역임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훈련을 위해 한국 작전기지에 입항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그해 11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도발하자 당시 부산항에 입항해 있던 레이건함 외에 니미츠호(CVN-68), 시어도어 루즈벨트호(CVN-71) 등 미 항모 3척을 동시에 동해에서 전개하고 한국작전구역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였다.
미 핵 추진 항모는 1년 후인 2018년 10월 한반도에 전개했으나 당시는 해군이 제주도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 참석을 위해서였다.
미 핵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도 레이건함과 함께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은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를 비롯한 이동은 통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인 문홍식 부대변인은 이번 레이건함의 방한에 대해 “올해 5월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한미 정상 간 합의, 7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는 양국 국방장관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약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최근 ‘핵무력’ 선제공격을 명시한 법제화에 나선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