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해상훈련 5년만에 재개…대잠수함 훈련 동해서 실시
한미 해군‧일본 해상자위대 참가…한미 연합훈련 이후 곧바로 국방부 “북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어적 성격의 대잠전 훈련” “SLBM 발사 능력 갖춘 북 잠수함 탐색·식별, 추적능력 향상” “한미일 군사협력 2017년 이전 수준 복원하는 조치의 일환” 안규백 의원 “유사시 한반도 문제 일본 개입 허용할지 의문”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일 3국 연합해상훈련이 5년여 만에 재개된다.
국방부는 29일 입장 자료에서 한국과 미국의 해군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3국 대(對)잠수함 연합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시기는 29일 끝나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이어 곧바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방어적 성격의 대잠전 훈련은 과거에도 이미 실시한 바 있는 한미일 3자 간 훈련”이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색·식별과 추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 지역에 대해 “북한의 SLBM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해역을 고려해 동해상의 공해구역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한미일 3국 해상 연합훈련은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가겠다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 간 연합해상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17년 4월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실시한 첫 대잠훈련 이후 두 번째가 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 군사협력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대잠전훈련의 경우 상당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훈련임을 고려해 사전 언론의 협조를 구해 발표 시기를 조율했으나, 훈련 관련 일부 내용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미일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한 추가적 보안조치를 강구하는 가운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6~29일 진행하고 있는 한미연합 해상훈련 종료 후 양국 해군이 동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대잠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예정된 훈련 장소가 독도에서 불과 150여km 떨어진 곳이라며 “대북정책에서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