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통일, ‘담대한 구상'' 외교전 시동…10월 2~5일 독일 방문
독일 통일 기념행사 참석, 마이어 독일 대통령 예방 북 비핵화, 통일 독 정부 관심과 협조 이끌어 낼 계획 라멜로 연방 상원의장과 남북 통합의 미래구상 교환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오는 10월 2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외교전에 본격 나선다.
권 장관은 독일 정부의 초청으로 ‘독일 통일의 날’ 32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10월 5일까지 독일을 방문해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통일부가 29일 밝혔다.
권 장관은 오는 10월 4일 마이어 대통령을 예방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해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권 장관은 보도 라멜로 연방 상원의장 겸 튀링엔 자유주(Freistaat Thüringen) 총리와 면담을 갖고, 독일 통일의 교훈과 남북 통합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교환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독일 통일 직후인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독일 연방 법무부에서 파견 검사로 근무하며 동서독 통일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연이 있다.
권 장관은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 독일 통일을 교훈으로 삼아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한 단계 심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독일 통일 기념행사는 옛 동독 지역인 튀링엔 자유주 주도인 에어푸르트(Erfurt)에서 열린다.
독일은 1990년 10월 3일 통일 선언 이후 매해 연방 16개 주를 돌며 통일 기념 행사를 열어 왔다.
권 장관은 이번 방독 기간 중에 통일부가 지원하는 재외동포 통일문화행사인 ‘백두대간 제3의 정원’ 기념식을 축하하고, 베를린에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초청 간담회 등의 행사도 참석한다.
권 장관은 독일의 외교보좌관을 만나 동서독 통일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베를린자유대 2030 대학생 대상 특강’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장관의 독일 방문과 관련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 관계 진전과 ‘담대한 구상’ 등 통일·대북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와 고위급 협의를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과 아세안 국가, 중국, 유럽연합(EU) 등을 대상으로 한 통일외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