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軍, 북 연쇄 미사일 도발에 미사일 발사로 ‘맞불’
주한미군 보도자료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 입증 위한 것” 합참, 북 연쇄 도발 “고체연료 SRBM 정확도 높이려 언제든 발사” “한미 정보 당국, 관련 활동 예의주시 중…대비 태세 갖추고 있어”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최근 5일 사이에 탄도미사일을 연쇄 발사하는 도발을 한 데 대해 한미 군 당국이 대응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았다.
주한미군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의 연쇄 탄도미사일 도발 의도와 관련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시험 발사는 정확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SRBM은 언제든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SRBM은 지난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해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했던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며 “그런 계획이나 일정에 따라 이뤄지는 과정에서 최근 도발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 당국이 관련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29일 오후 8시48분경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도 약 50㎞, 비행거리 350여㎞, 속도 약 마하5(음속 5배)로 탐지됐다.
이에 앞서 북한은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28일에는 SRBM 2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각각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9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각각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 횟수는 7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