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타도 제국주의’ 정신 앞세워 “적대세력 책동 물거품” 선동
‘노동신문’, 김일성 ‘ㅌ·ㄷ’ 결성 96주년 김정은으로 계승 강조 “‘ㅌ·ㄷ’ 위대한 정신의 탄생…오늘도 우리를 힘 있게 고무해” 김정은, ‘화성포-17형’·ICBM 등 업적 나열하며 “생명력 발휘”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17일 이른바 ‘타도 제국주의 동맹’ 결성 96주년 기념일에 ‘적대 세력의 악랄한 책동’을 타도 제국주의 정신으로 물거품으로 만들자고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을 선동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ㅌ.ㄷ’의 정신은 오늘도 우리를 힘 있게 고무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혁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타도제국주의동맹의 결성은 곧 일제의 발굽 밑에 신음하던 전체 조선인민이 심장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칠 각오를 가지게 하는 위대한 정신의 탄생”이라며 이같이 독려했다.
북한이 말하는 ‘ㅌ·ㄷ’는 ‘모든 제국주의를 타도한다’는 의미의 약칭으로, 김일성 전 주석이 항일운동 기간에 주장했다는 독립운동 정신을 가리킨다.
북한은 김 전 주석이 14세 때인 1926년 이날 중국 만주에서 비밀 항일독립운동조직인 ‘ㅌ·ㄷ’를 결성했다며 이를 매해 기념해오고 있다.
이 신문은 이 기사에서 “위대한 정신은 새로운 주체 100년대에도 커다란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ㅌ·ㄷ’ 정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대표적 업적으로 ‘화성포-17형’(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 인민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 코로나19 최대 비상방역전 승리, 황해남도에 대한 5500대 농기구 보급, 연포온실농장 준공 등을 나열하며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해 우리 조국은 미증유의 시련과 고난을 뚫고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찬양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중중첩첩 가로놓이는 시련과 도전을 맞받아나가 승리만을 이룩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심중에 굳게 간직되어 있은 것도 계속혁명의 정신, 백절불굴의 혁명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시련의 고비에서 더더욱 강해지고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이룩하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전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이 지나온 노정에서 증명한 자기 고유의 특질”이라며 “우리는 이 불변의 법칙대로 앞으로도 계속 강해져야 하며, 우리가 선택한 한길에서 변침을 모르고 목적한 투쟁과업들을 무조건적으로, 완벽하게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부흥번영을 위한 대진군의 발걸음도 바로 그 정신을 만장약하고 내짚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