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 ‘축전 외교’, 중 공산당‧노동당 친선‧유대 과시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중조 쌍방 전략적 의사 소통 증진” “두 당, 복잡다단한 국제적 환경 속에 변함없이 지지 협조” 김정은 “중화 부흥 향한 목표수행 분기시키는 역사적 대회” “두 당 수령들의 심혈 깃든 동지적 유대 더 굳게 다질 것”

2022-10-16     윤석진 대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자료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중국이 공산당 제20차 대회를 지난 16일부터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에게 “북한과 중국 간 전략적 소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친선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보낸 중국 국경절 73주년 축하 전문에 대한 감사 답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답전에서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조(中朝, 북중) 쌍방 사이에 전략적 의사 소통을 증진시키고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유대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이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공산당과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를 두고 “두 당이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적 환경 속에서도 변함 없이 지지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중국 공산당 제20차대회 앞’ 제목으로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당대회를 열렬히 축하하며 전체 당원들과 형제적 중국 인민에게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며 “중국 공산당은 수난 많던 중국 인민을 불러일으켜 새 중국을 세웠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건설을 위해 분투하여 괄목할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찬양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중국에서 이룩된 성과들은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나아가는 중국 인민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실증하여 주고 있다”며 “조선로동당은 이번 대회가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령도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사회주의 중국의 승리적 전진을 담보하며 전체 인민을 중화의 부흥을 향한 목표수행에로 분기시키는 역사적 대회로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늘 우리 두 당은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적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지지협조하면서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리익을 수호하고 있다"며 "조선로동당은 앞으로도 중국 공산당과 함께 두 당 수령들의 심혈이 깃든 우리들의 동지적 유대를 더욱 굳게 다지고 발전시켜 조중 관계의 모든 영역에서 그 생활력이 보다 힘 있게 과시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