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폴란드에 ‘천무’ 288문 수출...연내 본계약 전망

바르샤바 국방부서 기본계약 체결...현지매체 “60억달러 규모” 일부 물량에 현지 차량·시스템 적용...기술협력·이전 내용 포함

2022-10-19     오동준 기자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폴란드로 수출된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폴란드 바르샤바 국방부 청사에서 K239 다연장 로켓 천무를 폴란드군에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공급계약 규모가 60억 달러(약 8조5600억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앞서 8월 체결한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이행계약을 합친 금액인 57억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계약 물량은 288문이며 다음해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기본계약은 본계약 체결 전 사업 예산을 설정하기 위한 폴란드 측의 절차로, 본계약에 해당되는 실행계약은 빠르면 올해 안에 맺어질 전망이다.

천무 공급 물량의 일부는 현지 업체의 발사차량과 발사통제시스템을 적용하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등의 양국 기술협력·이전 조건도 계약내용에 포함됐다.

이날 계약식은 본래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방한이 출발 직전 취소되며 장소가 바뀌었다.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브와쉬차크 폴란드 국방부장관,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등 양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대 사거리가 80km에 달하는 천무는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한 사격 통제 장치가 있는 차량 탑재 발사관과 탄약 운반차로 구성된다.

실시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사격통제장치가 있는 발사관은 239mm 유도탄과 227mm 무유도탄, 130mm 무유도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양상을 보고 포격 무기 필요성을 인식,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HIMARS) 500문 도입을 추진했다.

다만 폴란드가 원하는 일정에 미국이 하이마스를 공급할 수 없어, 하이마스는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천무를 함께 구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