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백악관 발표 “북, 러에 몰래 포탄 공급” ‘확인’ 나선다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 “사실 확인 방법이 없어” “제재 전문가그룹이 들여다볼 이슈 의심 안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나설 듯
2022-11-03 윤석진 대기자
[국방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비밀에 공급하고 있는 정보를 확인했다는 미국 백악관의 2일(현지시간) 발표에 대해 유엔이 대북제재 전문가그룹을 통해 확인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악관의 이 발표 관련 질문에 대해 “(유엔)사무국으로서는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대북)제재 전문가 그룹이 들여다볼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이 언급한 전문가그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소속의 전문가 패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문가 패널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상황을 조사해 매년 두 차례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하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중동, 북아프리카로 보내는 것처럼 위장해 무기를 선적하고 있다며 “미국의 정보는 북한이 상당량의 포탄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공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유엔 차원에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