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 ‘K-방산’ 수출 지속위해 “국방반도체 첨단기술 선점해야”
방사청‧서울대 공동 주최 ‘제6차 국방기술포럼’ 열려 미래 첨단 무기체계 적용 국방반도체 전략 집중 토론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 위해 비전과 전략 수립 필요” 생태계 조성, 전략반도체 등 “‘반도체 안보’ 투자 해야” 방사청 “국방반도체 자립 중요…발전 전략 마련할 것”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반도체 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크게 늘고 있는 ‘K-방산’ 수출 지속을 위해 첨단 국방반도체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김동순 세종대 교수는 8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6차 국방기술포럼에서 ‘K-방산’과 수출 동향을 소개하며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국방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방위사업청과 서울대가 공동 주최로 ‘미래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될 국방반도체 선제적 확보 통해 국방혁신4.0을 선도한다’는 주제로 열려 국방반도체의 현황과 기술 확보 전략을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정호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인공지능(AI) 패권시대 반도체의 지정학적 의미’ ‘반도체 안보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며 반도체 생태계 조성, 과감한 인력양성을 통한 전략반도체 분야 육성 등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특히 “민수·국방산업의 공통 분야인 반도체 기술 분야를 발굴해 향후 10~30년 간 지속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혁재 서울대 교수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로부터 차세대 AI 반도체 ‘PIM 뉴로모픽’까지 반도체 진화 단계와 유형을 소개하며 “AI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AI 반도체 확보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IM 뉴로모픽’은 AI 처리 기능을 메모리 내에서 직접 처리하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말한다.
임종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단장은 이 자리에서 화합물반도체·실리콘반도체전력소자 등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서승희 국방과학연구소(ADD) 박사는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용 반도체 개발현황을 설명하면서 “국방 분야 첨단 반도체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국방혁신4.0’ 달성과 최근 크게 증가한 방위산업 수출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선 국방반도체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방반도체 투자확대, 메모리 반도체 산업과 경험·역량 공유 등을 포함한 국방반도체 발전 전략을 마련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방혁신4.0’은 AI·무인·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기반의 핵심 첨단전력을 확보·운용하고, 이를 위해 국방 연구·개발(R&D) 및 전력증강체계, 국방과학기술, 군사전략 및 작전개념, 군구조·운영 등 국방 전 분야를 재설계·개조해 경쟁 우위의 AI 과학기술강군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국방기술포럼’은 미래 무기체계에 적용될 핵심기술의 발전추이를 분석·공유해 군 적용 방안 등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2020년 시작돼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