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마침내 14일 첫 대면회담…백악관 ‘북 위협’도 논의

바이든-시진핑, G20 계기로 인니 발리서 미중 정상회담 백악관 “초국가적 이슈 비롯 이익 일치 부분 협력 논의” 중국, 시 주석 G20‧APEC 참석 차 인니‧태국 순방 발표 프랑스, 세네갈, 아르헨티나 등과도 양자 정상회담 예정

2022-11-11     송국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연합뉴스)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세계 패권 경쟁 속에 날로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오는 14일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나 회담을 한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며 G20 개막에 앞서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두 정상이 회담 자리에 마주 앉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양국 간 대화 채널을 유지·심화하는 한편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특히 국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초국가적 이슈를 비롯해서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광범위한 북한의 위협’에 대해 두 정상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미중 정상회담 의제로 ‘북한의 위협’을 명시적으로 언급해 북한의 최근 연쇄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시 주석과 5차례 회담을 했으나 모두 화상 또는 전화 통화로 이뤄졌다.

한편 중국은 이날 시 주석이 다음 주에 동남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15∼16일)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에 잇달아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14∼17일 G20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17~19일 APEC 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을 각각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화 대변인은 시 주석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미국 외에 프랑스, 세네갈, 아르헨티나 등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동남아 순방은 지난달 당 대회를 통해 3연임 임기를 시작한 뒤 첫 외국 방문으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