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평택 시대’ 본격 시작…'44년' 용산서 이전 끝내
15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이전 기념식…부대 창설 44주년 겸해 이종섭 국방장관, 이헌승 국방위원장, 러캐머라 사령관 등 참석 이 국방 “연합방위태세 더 강력해져…한미 협조체계 더 공고화”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한미연합군사령부가 1978년 창설 이래 44년 동안의 서울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최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15일 폴 러캐머라 사령관 주관으로 캠프 험프리스에서 부대 이전 및 부대 창설 제4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안준석 연합사 부사령관,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연합사, 주한미군사, 유엔사가 캠프 험프리스에 함께 위치함으로써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력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수년간 용산과 평택으로 나뉘어 근무해온 연합사 장병들이 어깨를 맞대고 함께 근무함으로써 한미간 협조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최근 북한은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9·19 군사합의 위반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렇듯 북한의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 속에서 연합사의 평택시대 개막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부대 창설 44주년에 대해서도 “1978년 창설 이래 44년간 용산에 주둔해온 연합사는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성공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또 “저와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번 달 초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과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효적으로 억제 및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공격 시도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임을 명확하게 인식시켰다”며 “연합사가 이곳 새로운 기지에서 더욱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