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도발 “올해 최다”…김정은 집권 이후 ‘도발 집중’
통일연구원, ‘북한 핵·미사일 활동 분석’ 토론회서 밝혀 1984년 이후 총 183회 도발…김일성 8회, 김정일 28회 김정은 147회…10번 중 8번 꼴 해당, 폭발적으로 증가 “수위도 높아져…미사일 종류 다양성 이전 시기와 구분”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의 역대 핵·미사일 도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시기에 10번 중 8번꼴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8일 통일연구원 주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분석 : 통계·패턴·전략’을 주제로 열린 월례토론회에서 “김정은 집권 시기에 핵·미사일 활동이 빈번해졌으며 수위도 높아졌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홍 실장에 따르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이 식별된 것은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84년 이후 현재까지 38년 동안 총 183회에 달했다.
이 통계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물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순항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준하는 사거리와 살상력을 지닌 초대형 방사포(KN-25),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도 포함시켰다.
그리고 북한이 한 번에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경우도 1회로 간주했다.
이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김일성 집권 시기에는 8회,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28회로 점증했다가 김정은 집권 이후 147회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북한이 그동안 벌인 전체 핵‧미사일 관련 활동 가운데 80.3%가 김정은 시기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홍 실장은 김정일 집권 시기 미사일 도발과 관련 “종류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이전 시기와 구분된다”고 평가했다.
홍 실장은 김정은 집권 이후 2016년 25회, 2014년 18회 순으로 도발했으며 올해는 무려 39회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계절적으로 가을철인 9~10월에 3차례 실시하는 특성을 보였다.
홍 실장은 이에 대해 “풍계리 핵실험장은 비가 내리면 지반이 약해지고 측정 장비의 오작동이나 빗물 유입, 방사능 오염수 방출 등의 가능성이 있다”며 “풍계리 일대 일기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기후적으로 여름에 (핵실험을) 하는 건 힘든 조건”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