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F-15K ‘전투기 눈’ 에이사레이더 단다…충무공이순신함급 ‘성능개량’도
28일 방위사업추진위 의결…군수지원함 신형으로 교체 4대 운용중인 공중급유기, 2029년까지 2대 추가하기로 2005년 도입 F-15K, ‘자동 탐지‧추적’ 능력‧생존성 향상 문무대왕,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새 ‘장비’ 노후한 군수지원함 1척 능력 향상된 대체 사업도 추진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에이사(AESA) 레이더를 장착하는 등 전자전 능력을 강화하는 성능개량사업이 오는 2024년부터 시작된다.
또 해군의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4400톤급) 6척의 유도탄조사기 교체를 비롯한 KDX-II 성능개량 사업, 공군의 공중급유기를 기존 4대에서 2대를 추가하는 사업도 같이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4건의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된 안건은 F-15K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된 KDX-II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 공중급유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그리고 군수지원함(AOE-II)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등이다.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F-15K 전투기는 2005년에 도입된 기종으로, 이번 성능개량사업은 도입 20년이 되는 시점에 맞춰 임무능력과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F-15K에 현재 사용 중인 기계식 레이더 대신 첨단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첨단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국외 구매 방식으로 도입해 장착할 예정이다.
에이사 레이더는 약 1000개의 모듈을 통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자동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소프트킬 방식의 전파방해장비인 재머 등을 살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F-15K 임무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을 비롯해 하드웨어 성능을 전반적으로 개량하고, 시뮬레이터 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후속 군수지원 요소를 모두 포함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신속‧정확한 표적 식별 및 타격 능력을 구비함은 물론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에는 2034년까지 모두 3조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KDX-II 성능개량 사업’은 현재 운용 중인 충무공이순신함을 비롯한 KDX-II 함정 6척의 전투체계, 예인선배열음탐기 및 유도탄조사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날 열린 방추위에서는 사업 범위에 ‘유도탄조사기 교체’를 추가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의결했다.
이 사업을 통해 노후된 외국산 전투체계를 국내 개발해 대체한다.
예인선배열음탐기는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산 제품으로, 단종된 유도탄조사기는 외국산 신형 장비로 각각 교체하기로 했다.
KDX-II 함정은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의 후속 사업으로 건조한 4400톤급 구축함으로 현재 해군에서 총 6척이 운용 중이다.
충무공이순신함(DDH-975), 문무대왕함(DDH-976), 대조영함(DDH-977), 왕건함( DDH-978), 강감찬함(DDH-979), 최영함( DDH-981) 등이다.
약 6730억원의 예산으로 2024년 착수해 2033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한 군수지원함(AOE) 1척을 군수지원능력이 향상된 군수지원함(AOE-II)으로 대체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해역함대 및 기동부대 함정의 작전지속능력 보장을 위한 것으로, 약 4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새 군수지원함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방사청은 이 사업이 끝나면 “유류적재량 등 지원능력이 향상된 군수지원함이 확보돼 향후 해역함대 및 기동부대 전력증강과 연계해 전시 작전지속능력 보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중급유기 추가 확보는 전투기의 항공작전 지속능력을 보장하고, 원거리 공수임무 수행 등을 위해 공군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사업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방추위에서는 공중급유기 2기를 국외구매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이 기종은 공중급유라는 본래 임무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송, 코로나19 집단감염 청해부대 장병 긴급 후송 그리고 6.25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의 작전에도 투입됐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전시 항공작전 반경이 크게 확대되고, 필요시 국제평화유지단 활동지원 등 원거리 공수임무 수행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 동안 진행되며, 약 1조2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