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북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 조사…특별조사팀 구성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유엔사는 29일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클린 리커 유엔사 부공보실장은 “조사가 시작됐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사안에 관해 입장문을 내거나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특별조사팀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유엔사가 남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사항을 조사할 때 통상 남북 양측의 위반 사항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 무인기의 남한 영공 침범은 물론 우리 군 당국이 이에 대응해 무인기 3대를 MDL 이북에서 비행시킨 사실을 포함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유엔사의 조사와 관련 “우리 무인기의 MDL 이북 비행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한 자위권 차원의 작전”이라며 “유엔도 자위권 행사를 인정해 유엔사의 조사 때 그러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