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위협 압도적 대응 능력 구축”…외교부 “국제사회 공조 강화”

국방부‧외교부 윤 대통령에 새해 업무 보고 이종섭, 3축체계 능력‧북 무인기 대응 강화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기반 마련키로 박진, 정부 첫 인도·태평양 전략 본격 추진 방산‧인프라건설·원전 분야 해외진출 확대

2023-01-11     윤석진 대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한 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비해 압도적 대응능력을 구축하고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새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해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방침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 대응 방안으로 ‘독자적 정보·감시·정찰(ISR) 기반 능력 확충’, ‘한국형 3축체계 능력·태세 강화’, ‘북한 무인기 대응능력 강화’, ‘전략사령부 창설 가속화’, ‘미 확장억제 실행력 획기적 제고’, ‘한미 연합연습·훈련 강화’ 등 6개 과제 추진을 제시했다.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매국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 강화’, 추가 구매 촉진을 위한 ‘포스트 세일즈 강화’, 도전적인 국방 R&D 환경 조성 등 ‘체계적인 수출전략 실행’, 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지속가능한 방산 협력 관계 구축 방안’ 등을 내놨다.

박진 장관은 ‘다시 뛰는 국익 외교’라는 주제의 이날 외교부 업무 보고에서 새해 정책 핵심 과제로 ‘인도·태평양 전략 실행 원년’, ‘원칙 있는 대북 접근’, ‘경제 중심 외교’ 등을 꼽았다.

박 장관은 특히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정부의 첫 독자적 인도·태평양 전략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새해에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글로벌 지정학적 경쟁, 글로벌 팬데믹, 공급망 불안정 등을 복합위기로 지적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능동적 외교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방산을 비롯해 인프라 건설·원전 분야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국익 중점 외교’ 방안도 윤 대통령에게 제시했다.

국방부와 외교부의 이날 업무보고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두 부처의 주요직위자와 민간 전문가, 정책수요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전문가, 무인기 전문가, 경제 전문가와 사이버보안업체, 경제안보단체, 반도체 산업, 방산업체 관계자 등의 열띤 토론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13일 국방부와 외교부의 새해 업무보고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두 부처의 주요직위자와 민간 전문가, 정책수요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사진=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