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추진 “도발적 망동” 맹비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다국적 무력으로 공화국 압살 선언” “유엔사는 미국 하수인…상전의 인태 전략 실현 돌격대 나서” 국방부 “한미 동맹과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동시에 강화”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의 일환으로 국방부의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추진에 대해 북한이 ‘도발적 망동’이라며 뒤늦게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5일 이 회의에 대해 “유사시 미국 주도의 다국적 무력을 다시 끌어들여서라도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힘으로 압살해 버리겠다는 것을 공공연히 선언하는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가 실상은 미국의 하수인이라며,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펼치기 위해 연합무력을 형성하는 걸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어 “윤석열 역적패당이 유엔군사령부의 기능과 역할을 갱신하겠다고 하는 것은 미국 상전의 인태 전략 실현의 돌격대, 전쟁 대포밥이 되겠다고 스스로 발 벗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세의 힘을 빌려서라도 우리와 끝까지 힘으로 대결해 보겠다고 스스로 불구덩이에 기어들어 가는 식민지 고용군의 광적인 추태로 하여 조선반도 정세는 보다 최극단으로 치달아 오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방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70주년을 맞는 한미 군사동맹의 도약적 발전의 일환으로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최를 한미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 장관은 이 회의의 의의에 대해 “한미동맹과 유엔사 회원국과 연대를 동시에 강화하고 ‘북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억제’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정부의 통일‧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결집”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