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에 K9 자주포 1단계 48문 납품 완료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계약한 K9 자주포 1단계 48문의 납품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뛰어난 납기’ 능력을 자랑했다.
3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 수출형 K9 자주포(K9PL) 1차 이행계약(본계약) 가운데 1단계 세 번째 물량인 12문을 폴란드에 인도하기 위해 선적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의 긴급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 19일 K9 자주포 초도 물량인 24문을 출하하고 선적을 마쳤다.
이후 같은 해 12월 6일 폴란드 북부 그드니아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 마리우시 브와쉬착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도물량 인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2차 물량인 12문을 폴란드에 전달한 데 이어 최근 12문을 추가로 보내면서 K9 자주포 1단계 물량 48문에 대한 납품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폴란드와 지난해 8월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K-방산 제조 능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차 물량의 경우 한국군이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정비 물량 중에서 폴란드 요구 조건에 맞게 정비를 해 폴란드에 조기 납품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전력 공백이 발생한 폴란드로서는 K-방산을 통해 가장 신속하게 장비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에 따라 2단계 물량 164문을 2026년까지 폴란드에 차례로 납품하게 된다.
이 회사는 1차 이행계약 1단계 물량인 48문의 성공적 납품을 바탕으로 폴란드 현지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에 대해서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폴란드가 지난해 7월 체결한 기본계약 당시 K9 자주포 648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2차 실행계약 물량은 436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