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강국, 총대 위에 승리”…새해에도 ‘국방력 강화’ 의지
노동신문, ‘건군절’ 75주년 앞두고 ‘강한 군대’ 선동 “미제, 악명 높은 핵전략자산 끌어들여 불장난 벌려” “조국 보위 총대 대를 이어 더 억세게 틀어잡아야” “남 의존은 자멸의 짓…제 손으로 제 눈 찌르는 것”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1일 “총대 위에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평화, 사회주의의 승리도 있다”며 ‘핵강국’ '강한 군대'를 내세우며 새해에도 여전히 국방력 강화의지를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에 이바지하려는 그 마음이 애국이다’ 제목의 기사에서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제국주의와 맞서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높이 떨치는 우리 조국의 자랑찬 현실은 군대가 강하고 군민 대단결이 굳건하면 천하대적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새해에도 핵‧미사일 고도화 등을 통한 국방력 강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미국을 직접 겨냥해 “주체 100년대의 지난 10여년 간만 하여도 우리의 자주권과 발전권, 생존권을 말살해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전쟁도발 책동은 극도에 달했다”며 “지난해만 보더라도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 자산들을 끌어들이고 역대 최대 규모의 불장난들을 끊임없이 벌려놓으면서 우리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려고 미쳐 날뛰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위대한 백두영장의 슬하에서 일당백의 용사들로 자라난 우리 군대가 조국의 방선을 억척같이 지켜 섰기에 내 조국의 하늘에는 단 한 점의 불구름도 떠돌지 않았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인민군을 함께 치켜세웠다.
이 신문은 이어 “조국보위는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도 우리 시대 공민들의 가장 중대한 임무”라며 “지금 이 시각도 우리 행복을 빼앗으려는 원쑤들이 있는 한 계급의 총대를 대를 이어 더욱 억세게 틀어잡으라”고 선동했다.
북한은 오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이른바 ‘건군절’ 75주년을 맞는다. 또 2월 16일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이기도 하다.
북한은 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의 주요 기념일마다 대형 정치행사나 열병식과 같은 무력 시위를 벌여왔다.
한편, 이 신문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약탈 대상은 제 것이 없고 남에게 의존하는 약자들이다’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외세 의존은 ‘자멸의 짓’이라며 남한을 겨냥했다.
이 신문은 “남에게 의존하여 자기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제국주의자들에게 침략의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자멸을 청하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남에게 의존하여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보겠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세의존은 “곧 망국의 길”이라며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나 ‘협력’에 기대를 거는 것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국주의자들의 원조 목적은 “뒤떨어진 나라들과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정치경제적으로 예속시키고 저들의 질서에 복종시키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핵강국으로서 국가의 지위를 세계에 명백히 각인시켜 주었다”며 “우리는 제국주의자들이 그처럼 미쳐 날뛰는 조건에서도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보위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자들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첫째도 둘째도 힘, 국방력이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