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군절’ 독려 “제국주의 힘으로 제압…군 더 강해져야”
‘건군절’ 열병식‧연회 참가 군 간부 기념촬영 “강자가 되여야 존엄과 명예도 떨칠 수 있어” “열병광장의 무장력, 절대적 힘의 일대 과시” “혁명군대의 영광 백년, 천년 계속 이어가야”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군대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북한 군을 독려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군 창건일인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각급 부대·단위의 지휘관, 일부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날로 더욱 포악해지는 제국주의 폭제를 결단코 힘으로 제압, 평정해야 할 조선혁명의 특수성은 우리 군대로 하여금 오늘에 만족함이 없이 지나온 력사와 대비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더 강해질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자가 되여야 존엄과 명예도 떨칠 수 있다”며 “오직 승리로써만 자기 위업의 정당성도 증명할 수 있는 현 세계에서 강군이라는 반석 위에 서지 못한 번영의 탑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장병들의 환호에 “열병식을 우리 국가의 권위와 위대함, 높은 명예와 창창한 앞날을 더욱 명확하게 그려주는 청사에 특기할 정치군사적 사변으로 빛내는 데 공헌했다”고 치하했다.
이어 “영예의 군기(軍旗)들을 앞세우고 열병광장에 굽이친 위대한 무장력의 도도한 격류는 당과 조국에 대한 충실성을 최고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혁명의 최전방에서 영광 넘친 공화국의 승리사를 고귀한 피와 무수한 위훈으로 수놓아온 우리 군대의 불멸의 영웅성과 전투적 기개, 절대적 힘의 일대 과시로 된다”고 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통신은 “기념촬영이 끝나자 참가자들이 터치는 ‘김정은’, ‘결사옹위’의 우렁찬 함성이 충성의 뢰성으로 2월의 하늘을 진감하였다”고 기념 촬영장의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 7일 열린 ‘건군절’ 기념연회 참석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하면서 “이 땅의 귀중한 모든 전취물, 모든 것의 첫자리에는 우리 혁명군대의 고결한 피와 땀, 값비싼 헌신이 뜨겁게 깃들어 있다”며 군을 향한 찬사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로동당의 사상과 위업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한 우리 인민군대의 불멸의 공적으로 하여 조선혁명의 장구한 력사가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고 있다”며 “백전백승하는 군대, 이것이 우리 인민군대의 영원한 이름으로 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 당의 혁명적 무장력만이 지닌 고귀한 명예를 가장 큰 재부로 간직하고 주체조선의 불패성과 강대성을 무장으로 떠받들어온 혁명군대의 영광 넘친 75년사를 백년, 천년으로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충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나선 것은 지난달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 촬영 이후 새해 들어 두 번째이고, 군 인사들과는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이날 기념촬영 자리에는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 두 부위원장을 비롯해 강순남 국방상, 박수일 인민군 총참모장,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참가했다.
강순남 국방상과 박수일·정경택 등 인민군 고위 지휘관들은 9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