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日에 “미사일 개발 등 극동 안보 위협 때 즉각 보복” 경고

러 외무 차관 “日 군사 잠재력 개발 주시할 것”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위험한 활동 증가시켜” “외교 채널 통해 日측에 강력 항의 반복 표명”

2023-02-13     윤석진 대기자
일본 육상지위대 지대함 12식 유도탄.(자료 사진=일본 방위성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러시아가 일본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국방력 강화에 대응해 극동 지역 안보 위협이 발생할 경우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일본의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계획을 거론하며 “극동 지역에서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발생할 경우 국방 독트린에 따라 즉각적으로 보복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일본을 향해 “러시아는 계속해서 일본의 군사 잠재력 개발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은 미국 및 다른 나라들과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고 새로운 유형의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시험하는 등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위험한 활동을 증가시키며 군사 잠재력 현대화를 급속도로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우리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강력한 항의를 반복해서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자료 사진=EPA 연합뉴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産經新聞)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공식 협상에 나설 경우 일본 정부는 자국 영토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배치 후보로 거론되는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LRHW)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