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활용” 김여정 담화…SRBM 또 발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남한과 미국을 향한 도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표한 담화를 통해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 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언한다”고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전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가 다음 달 중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를 실시하고, 전날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한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한미 공군은 전날 미국 B-1B 폭격기, 한국 F-35A 전투기 등 양국 전략자산을 동원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이날 훈련은 지난 18일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진행하며 미국의 한반도 확장억제력을 과시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분쯤, 7시 11분쯤 각각 600mm 초대형방사포 2발을 동해상으로 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이를 탐지했다며 발사체 종류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일 단거리탄도미사일, 지난 18일 ‘화성-15형’ ICBM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