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해군,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미사일 방어 합동훈련
한국 세종대왕함 등 3국 이지스 구축함 동원 한일 각각 표적 탐지‧추적, 3국 공유 절차 숙달 합참 “한미일 대응체계 확고...더 많아질 것” 미 7함대사령부서 한미일 해상 지휘관 회의도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일 3국 해군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위협에 대응해 동해 공해상에서 구축함 등을 동원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천600t급),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 52·6천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DDG 177·7천700t급)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같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오전 9시쯤 시작해 약 5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이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탐지·추적한 뒤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해 각각 미국측에 전달하고, 미국이 이를 다시 상대국과 공유하며 요격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한일 간 직접 정보 공유는 없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탄도미사일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며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통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대응 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이 실시된 곳은 독도에서 먼 거리이었으며, 한미일의 북 미사일 방어 합동훈련은 약 4개월 만이다.
합참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협력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일은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 7함대사령부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칼 토머스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이 참가하는 한미일 해상 지휘관 회의도 가졌다.
이번 훈련과 지휘관 회의는 북한의 지난 18일 ICBM 화성-15형 1발 발사와 20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600㎜급 초대형 방사포 2발 발사 등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