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국도 북 핵‧미사일 개발 원치 않아”…‘대화’ 촉구

대변인 브리핑, 중‧러 지목 “안보리 결의 이행해야” “북 탄도미사일 발사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 “외교적 접근 유지…동맹과 외교와 대화 준비돼” 국방부 부대변인 “한미일 방어훈련 약속 보여줘”

2023-02-23     윤석진 대기자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자료 사진=AP 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두고 중국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다. 또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역내 평화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중국 입장에서도 원치 않으며, 장려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이웃과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다시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우린 강철 같은 안보 약속을 유지하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적을 향해 동맹과 함께 외교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이러한 시도가 역내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싱 부대변인은 “알다시피 우린 최근 한국, 일본과 함께 자체적인 3자 방어 훈련을 했다”며 “이는 역내와 동맹 및 파트너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 대변인이 언급한 ‘3자 방어 훈련’은 한미일이 지난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실시한 3국 해군 합동방어훈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훈련에는 한국의 세종대왕함(DDG·7천600t급),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배리함(DDG 52·6천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함(DDG 177·7천700t급) 등 3국의 이지스 구축함 3척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