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주미대사,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후속 훈련 추진”

특파원 간담회…“군사적 연습 외 다른 정부 기관 참여” 외교 및 정보, 경제적 대응까지 포괄하는 TTX를 추진 “한미 실행력 강화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의 진행 중” 한국의 제도적 발언권 확보 위한 한미 협의 계속 진행 “정부, 북 대화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환경조성 노력”

2023-02-28     윤석진 대기자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가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후속 훈련을 가까운 추진할 것이라고 조태용 주미대사는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파원 간담회에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그 근거로 “지난주 한미 양국은 미 국방부에서 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을 실시한 데 이어 킹스베이 미 핵잠수함 기지를 최초로 방문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가까운 시일 내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후속 훈련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핵을 포함해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 사용을 통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며 “이후 실행력 강화를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미는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운용 과정에서 한국의 제도적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한 한미 협의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군사적 연습 외에 다른 정부 기관까지 참여해 외교 및 정보, 경제적 대응까지 포괄하는 TTX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동맹의 확장억제 공약이 강력한 실체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이어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들어 “도발을 재개했다”며 “정부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 한국의 독자 제재 발표, 한미 공중연합훈련 등 일련의 외교 활동을 통해 북한의 도발은 국제 사회의 제재와 한미동맹 강화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편으로 “동시에 한미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에 변함없이 열려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대화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북한이 대화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흔들림 없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경제 안보와 관련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을 전통적 군사 안보뿐 아니라 경제 안보·기술 동맹으로 확대 진화하겠다는 방향성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고 부임 이후 한미 외교 활동을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현안인 “반도체법 지원 방안 발표, 인플레이션 감축법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한 재무부 하위규정 발표, 바이오 행정명령에 따른 부처별 보고서 발표가 2월 말부터 3월까지 있을 예정”이라며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현안을 주시하며 한미 간 긴밀한 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